홍순래 |
2000-04-25 07:28:00, 조회 : 424, 추천 : 4 |
다음은 경기도 고양시 신은숙 주부님이 96,9,21일 보내주신 꿈이야
기입니다.
제 꿈이야기가 꿈이야기를 수집하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5
년전 꿈이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5년전 그러니까 91년 12월 겨울
이었습니다. 아침에 아이들 밥을 해주고 학교를 보내고 났는데, 이
상하리만큼 잠이 쏟아졌습니다. 견디다 못해 밤에 야근을 하고 들어
온 남편 옆에서 잠을 자는데 한 한 시간쯤 잤을 때였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검정 색깔 가방까지 챙겨들고 우리집 대문
앞에 서서 내게 경조금을 달라고 했습니다. 꿈속에서도 왠지 이상해
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경조금을 달라고 할뿐이었습
니다. 그때서야 돈을 달라는 말인줄 알아듣고 옆에 앉아있는 친구에
게 저 사람이 돈을 달라는 거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친구
도 그런 모양이라며 얼른 줘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돈을 줘서 보낼
생각으로 지갑을 찾아들고 막 열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꿈속을 헤매느라 미처 전화를 받
지 못해서 남편이 전화를 받아서 바꿔주었습니다. 수화기를 받아들
자 막내동생이 울면서 서울 어느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세수를
하는둥 마는둥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병원에 도착해보니 아버지가
머리에 붕대를 감은채 응급실에 누워 계셨습니다. 교통사고로 머리
를 다친 아버지는 우리 형제들이 모두 모였는데도 눈도 못뜨시고 말
씀도 못하신채 12월 21일 아침 사고를 당하셔서 성탄절 오후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꿈이 참 기이했습니다. 오래전에 꾼 꿈인데도 지금
까지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꿈에 돈을 줘서 보냈더라
면 아버지께서 돌아가시지 않으셨을지 모르지만, 그 때 그 말을 얼
른 알아듣지 못해서 돈을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듭니
다.
앞에서 이태순 주부님의 꿈에 이웃집 아주머니와 어머니가 소복을
입고 상여 뒤를 따라 가는 꿈을 꾼후 현실에서 실제로 돌아가신 꿈
이야기를 소개해 드린바가 있다. 위의 신은숙 주부님의 꿈이야기도
꿈을 통해 아버님의 교통사고와 죽음을 예지하고 있다.
역사상으로는 서거정이 수양대군을 따라 중국에 들어갈 때 압록강
을 건너 파사보에서 자는데 꿈에 달이 떨어져 물속에 가라 앉은 것
을 보고 일어나 탄식하고 울자, 옆 사람이 왜그러냐고 묻는다. "달
은 음양의 음으로 어머님의 상징이다. 내게는 늙은 어머니가 집에
계시는데 꿈자리가 상서롭지 못하니 그래서 슬퍼한다." 이에 사람들
이 이 사실을 세조에게 알렸다. 이에 세조는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
킬만 하구나" 하면서 감추고 있었던 어머니의 부음이 일찍이 도착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이처럼 자신하고 가까운 사람, 또는 뜻밖의 대상에게 커다란 일이
일어날 경우 꿈을 통해 예지해주고 있음은 우리 모두에게 널리 알려
진 사실이다. 단지 죽음을 암시하는 꿈내용은 이빨이 빠진다든지,
꽃가마를 탔다든지, 결혼식에 참석했다든지, 학을 타고 돌아다니다
든지 -- 등등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여러 사람들의
꿈이야기를 종합 분석함으로써 신비한 꿈의 성격을 규명하여 지혜로
운 삶이 되고자 한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끝.
* 꿈연구원 1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1-10 2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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